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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시 반, 이른 시간이지만 요트를 타는 대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나이도, 전공도 다르다.요트를 좋아한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모였다. 그 열정은 이들을 세계대회로 이끌었다. 오는 9월 프랑스 셰르부르에서 열리는 ‘2018 FISU World University Sailing Championship’에 참가하는 경희대학교 요트 혼성팀 ‘새벽 네시 반’의 스키퍼 류해석(스포츠지도학 13)을 만나봤다.
Q: 새벽 네시 반은 어떤 팀인가? 어떻게 모이게 된건가?
A: 중학생때 처음 요트를 접했다. 처음 탄 순간 재미를 느꼈고 그렇게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고등학생때는 국가대표 후보팀에도 있었다. 팀원들은 경희대학교 요트동아리에서 만났다. 다른 팀원들은 처음에는 취미로, 호기심에 요트동아리에 들어왔다. 다들 대학생때가 아니면 앞으로 해보기 힘든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도전했다. 요트동아리를 활성화 시키고 조금 더 수준 높은 활동을 하려던 중에 이번 대회를 알게 됐다. 동아리내에서도 요트를 좋아하고 열정을 더 펼치고 싶은 학생들로 팀을 구성하게 됐다. 다들 대학생이다보니 학업도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 서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결국 맞추다보니 새벽 네시반에 세일링을 하고 있는데 이런 열정을 표현하려고 팀 이름을 새벽 네시 반으로 정했다.
Q: 팀원들은 각자 어떤 포지션을 맡고 있나?
A: 저는 선장격인 스키퍼를 맡고 있다. 키를 잡고 항로를 결정하는 역할이다. 이낙규(기계공학13) 선수는 항해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바우맨이다. 배순종(스포츠지도학 15) 선수는 배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올라운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메인 트리머다. 이일화(생체의공학15) 선수는 제네커 트리머를 담당하고 있고 구송은(의류디자인학 16) 선수는 집 트리밍을 맡았다.
Q: 요트,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다. 생소한 사람이 많을텐데 요트에 대해 소개해달라.
A: 우선 비용에 관한 오해가 많을 것 같다. 흔히 '부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 그런 요트들은 파워요트에 해당한다. 요트도 여름에 강가에 놀러가서 웨이크보드나 수상스키를 즐기는 비용선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자동차도 비싼것도 있고 비교적 저렴한 것도 있듯이 요트도 마찬가지다. 경희대 요트동아리의 경우 한 학기 회비 3만원으로 주말마다 요트를 탈 수 있다. 진입장벽이 높게 보이지만 레져스포츠로써 누구나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보통 경기용으로는 주 동력원으로 풍력을 이용하는 세일링 요트를 사용한다. 세일링 요트도1~3인승인 소형요트인 딩기와 대항 항해가 가능한 크루징 요트로 나뉜다. 크루징 요트는 대회별 무게제한에 따라 탑승하는 크루의 수가 달라진다. 속력은 요트마다 다르지만 통상 최대 7노트까지 나온다.
Q: 이번 대회의 방식은 어떻게 되나?
A:세계 각 국에서 혼성 20팀, 여성 20팀, 총 40팀이 참가한다. 요트는 J80으로 정해진 수역에서 부표를 돌아오는‘플리트 레이스’방식이다. 대회의 무게 제한은 350kg다. 무게 제한에 맞춰 팀별로 크루를 구성하게 된다. 순위를 가리는 방식은 늦게 들어올수록 벌점을 많이 받게 된다. 레이스 끝에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팀이 계속해서 진출할 수 있다. 선수들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배의 컨디션도 중요하다. 주 동력원으로 풍력을 이용하니 날씨 역시 큰 영향을 준다. 대회 당일의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Q: 대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힘든점은 없는지?
A: 다들 학업도 있고 아르바이트도 있지만 조금씩 시간을 내서 준비하고 있다. 사실 대회기간이 2학기 초에 걸친다. 이를 감안하고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모인 팀이라서 다들 열정은 넘친다. 현재 주3회 새벽에 세일링을 하고 있고 추가로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무게제한에 있어서도 다들 체중감량에도 신경쓰고 있다.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미팅을 자주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사실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비용 역시 만만치는 않다. 다행히도 저희 팀의 열정을 보고 후원에 나서주신 분들이 있다. 이번 대회는J80이라는 요트를 사용하는데 국내에 3척밖에 없다. 그 중 1척을 보유하고 있는 IYC(인천요트클럽)에서 연습할 수 있게 흔쾌히 배를 제공해주셨다. 또 K36이라는 배를 훈련용으로 1척을 추가로 더 제공해주셨다.
Q: 팀의 강점은?
A: 팀원들간의 소통과 호흡이 너무나 좋다. 같이 활동도 오래한 팀원들이고 선후배간의 딱딱한 분위기가 전혀 없다.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수평적인 분위기다. 넘치는 열정과 자신감이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양한 세일링 경험이 없는 것은 유일한 단점이라고 본다. 다른 팀들에 비해 개개인의 역량은 부족할 수 있지만 팀워크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자기와의 싸움이 될 것 같다.
Q: 대회의 목표가 궁금하다.
A: 팀원들과 좋은 경험을 하는것에 의미가 깊다. 성적은 주변에서 열정으로는 최소 3위 이상을 할 것 같다고 한다. 대회 3일차까지의 경기 성적으로 5일차까지 경기 출전여부가 가려진다.후회 없이 대회 마지막까지 세일링을 하는게 목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출전하는 혼성 요트팀 ‘새벽 네시 반’은 다음달 29일 출국하여 9월 1일부터 대회일정에 돌입한다. 열정으로 항해에 나서는 그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프랑스에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572&aid=0000000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