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전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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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한국] “입사지원서를 넣었더니 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다짜고짜 키랑 몸무게를 묻더라고요. 제가 키가 좀 작은 편이에요. 그쪽에서 제 키랑 몸무게를 듣더니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더라고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김 아무개 씨가 지난해 D 의류회사에 지원했을 때 겪은 일이다. 사실 옷 만들 때는 입혀볼 모델이 필요하다. ‘키 크고 날씬한 디자이너’를 뽑으면 돈 주고 피팅모델을 쓸 필요가 없다. 김 씨가 황당한 일을 당한 이유다.
디자이너 지망생의 '자기 옷 만들기' 플랫폼…
아이돌부터 '이국종팀 팀복'까지 제작
“여기서 만든 작품이 자기 포트폴리오가 되고, 커리어가 되죠. 그 덕분에 회사에 취업했다고 ‘고맙다’는 문자가 많이 와요. 근데 잘 모르겠어요. 아직은 제가 디자이너들께 생계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을 주고 있잖아요. 사실 디자인 값을 더 받아가야 하거든요. 좀 미안하죠. 그럴 때마다 제가 얼른 회사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회사가 망하면 자신의 생계가 아닌, 무명 디자이너가 설 자리가 없어질까 봐 두렵다는 신 대표. 인터뷰 내내 웃는 얼굴이었지만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패션 업계가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디자이너 처우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혼자선 좀 버겁기도 하고.” 그럼에도 그는 인터뷰 끝 무렵 힘주어 말했다.
“힘들긴 해도 후회는 안 해요. 조난을 당한 사람은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잃었을 때 죽는다고 해요. 청년에게 꿈이란 그런 것 같아요. 꿈을 잃으면 죽은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꿈을 지켜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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