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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인터뷰> 대학생 공감 인터뷰_대학생에 대한 고찰

작성자 : 커리어셀 작성일 : 2018-09-13 조회수 : 775

[ 대학생 공감 인터뷰 ] 
대학생에 대한 고찰
- 그 사소하고도 커다란 차이에 관하여 -
 



 
우리에겐 저마다 힘든 수험생활을 버티게 해준 고마운 것들이 있다나의 목표의식주변 사람들의 응원 등그 중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것을 하나만 꼽자면 바로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일 것이다동기들선배들과 함께 잔디에 앉아 같이 밥 먹고 춤추고동아리에 들어가 열심히 활동하면서 이마에 흐르는 구슬땀을 닦으며 쳐다보는 푸른 하늘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누비는 캠퍼스의 아름다움수험 생활 때 이런 것들을 떠올려 보지 않은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을까이쯤 되면 우리는 궁금해진다대학생활의 로망이 과연 현실인지 혹은 꿈일 뿐인지고등학생과 대학생이란 것은 천지차이인지 혹은 나이 한 살 차이일 뿐인 것인지대학생이 된 나는 어떻게 달라진 것인지달라지긴 한 것인지.
  

 
 

1. 고등학생으로서의 나와 대학생으로서의 나, 그 사소한 차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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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15학번 허훈 씨

 
 
일단 대학생이 된 걸 축하합니다자기소개 부탁할게요.
 
안녕하세요이번에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15학번 새내기로 입학한 허훈입니다.
 
수험생활하면서 가졌던 로망이 있을 텐데어떤 게 있었는지?
 
역시 가장 컸던 건 연애에 대한 로망이었죠공부하면서 나도 CC가 될 수 있으려나?’ 생각 많이 했던 거 같아요미팅소개팅 같은 것도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또 다른 것이 있다면... 엠티 같은 과 활동이요텔레비전 같은 데에서 대학생활 하면 꼭 나오잖아요.
 
먼저 연애부터 이야기 해보죠실례가 아니라면 실제로 연애를 시작하게 됐는지?
 
하하 글쎄요새로운 친구는 많이 만났는데 아쉽게도 아직 연애는 못하고 있네요.
 
그럼 주위 친구들은 어떤지?
 
사람마다 다른 거 같아요연애 시작한 친구도 있고저처럼 솔로로 지내는 친구도 있어요고등학교 때부터 연애했던 애들 중에서 대학 와서도 계속 이어지는 애들도 꽤 되고요정말 사람 바이 사람이라는 표현이 제일 맞을 거 같네요.
 
연애를 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
 
솔직하게 말하면 '대학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연인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헛된 희망이 있었던 거 같아요. 하하. 그래서 특별히 노력이라 할 만한 게 있었나 싶네요그래도 미팅은 몇 번 해봤어요그런데 약간 실망한 게미팅하면 되게 설레고 오붓하고 심장 뛰는 느낌일 줄 알았는데 그냥 하루 놀다 가는 것에 가깝더라고요그게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저는 그래서 좀 아쉬웠어요그래도 또 미팅에서 잘 되는 애들은 잘 되더라고요역시 결론은 사람 바이 사람인 걸까요?
 
아까 과 활동 이야기했는데생각과 비슷하던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비슷했어요엠티도 자주 가고공강 시간에는 친구들하고 모여서 같이 놀고. 다만 약간 문화 충격이었던 건술을 정말 많이 마시더라고요. 대학에 입학하면 술을 마실 거라고는 생각했는데그렇다고 이렇게 많이 마실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술 마시는 게 힘들기는 한데 그래도 정말 재미있어요과 활동하면서 정말 만족스럽게 대학생활하게 되는 거 같아요.
 
여담이긴 하지만 혹시 주량이?
 
저는 술 잘 못 마셔요소위 말하는 간찌(간찌질이의 준말)’ 수준술 마실 때는 주로 먼저 취하는 거 같네요. 주위에 잘 마시는 애들은 정말 잘 마시더라고요. ‘와 어떻게 나랑 이렇게 차이나지?’ 생각 들 정도에요. 그런 친구는 정말 끊임없이 마시는 거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게, 못 마시는 사람은 또 정말 못 마시더라고요그런 사람들 볼 때도 와 어떻게 이렇게 차이나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에서의 로망에 학업 관련된 것은 딱히 없던데, 대학에서의 공부는 어떤지?
 
저는 대학에 오면 놀 거 다 놀면서도 공부 정말 열심히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놀다보니 체력도 달리고 시간도 쫓겨서 거의 안 하게 돼요대학 와서 고등학교 때만큼만 하면 과탑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그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거 같아요근데 또 주위에는 예외적인우월한애들도 있더라고요얘는 맨날 나랑 같이 술 마시고 비슷하게 노는 것 같은데 시험만 보면 엄청 잘 보는 거죠. 아까 말한 과 활동 같은 거 잘 안 나오고 공부해서 시험 잘 보면 제가 할 말이 없는데분명 어제도 그제도 같이 술 마시던 애가 시험 성적은 저보다 훨씬 앞서있으면 괜히 뭔가 속은 기분이랄까요? 아무튼 놀 거 다 놀면서도 잘하는 애들도 있고저처럼 놀기만 하다가 시험은 별 신경 안 쓰는 경우도 그만큼 있고요또 별로 안 놀고 공부 진짜 열심히 하는 친구들도 여럿 있어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지금부터 정확히 1년 전 수험생 시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작년 이 때 되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학교 중간고사도 다 끝나고 6월 모의고사도 한 달 정도 남았었죠. 물론 수능이 가장 큰 목표지만 그건 반년이나 남았고, 대학에 입학하는 건 한참 더 먼 이야기니까 실제로 몸에 와 닿는 목표는 없다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그래도 1년 후 즐거운 생활하게 되니까 꾸준히열심히 노력하길대학에 대한 로망에 빠져 대학생활 상상해보는 것도 동기부여 되니까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하면서 즐겁게 공부하기를 빌게요.
 
 
 
2. 새내기로서의 나와 헌내기로서의 나, 그 커다란 차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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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12학번 김민준 씨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저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12학번 김민준입니다. 1학년 끝나고 입대했다가 올해 복학해서 지금은 2학년입니다.
 
새내기에서 고학번이 되는 것과, 미필자에서 군필자가 되는 인생의 큰 변화를 동시에 경험하셨는데어떤 점이 달라진 것 같은지?
 
새내기 때는 정말 술만 마시면서 생활했던 거 같아요공강 시간에도 친구들하고 모여서 놀고가끔 강의가 휴강되면 또 학교 잔디밭에서 술 마시고 놀고진짜 바쁘게 생활했는데 계속 노느라 바쁜 거였죠그런데 제대하고 이제 고학번이 되니까 뭔가 불안한 마음이 계속 생겨나네요.
 
어떤 점에서 불안한 것인지?
 
저희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2학기가 지나면 전공 진입을 해야하거든요. 제 친구들은 이미 다 전공에 진입해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있다 보니까 약간 주위보다 늦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심지어 여자동기들 같은 경우는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취업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불안한 마음이 자꾸 생겨나는 것 같아요.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짬짬이 시간 만들어내려고 노력해요밥 먹는 데에도 시간 많이 뺏기기 싫어서 혼자 먹는 경우가 많아졌고쉬는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공부해요지금은 학기 중이라 못하긴 하지만 인턴십 같은 계획도 미리미리 짜두면서 실행에 옮기려고 하고 있어요.
 
새내기 때와 비교해 굉장히 바쁘게 사시는 것 같은데목표를 찾아나가고 계신지?
 
아직까지는 조금 애매하네요목표보다는 불안감이 아직은 더 큰 거 같아요목표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단은 남들은 다 했으니까 나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요.
 
새내기 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무 생각 없이 놀지 말고즐길 거는 즐기되 고민을 하면서 즐겨라이 말을 해주고 싶네요요즘 들어서 많이 드는 생각이라서요.
 
 
인터뷰: 김수림/편집: 황혜원,허훈/사진: 최수빈

 

출처 리버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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