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사람을 상담하며 도움을 주는 직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력이 사람 대신 기계로 대체되고 인간관계가 점점 단절되 어가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인간성 회복에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칭, 컨설팅, 상담 분야의 인기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듯한데, 이는 여성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넓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분야는 일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을 통과 하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데, 고도의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지는 않으니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1  직업상담사 

직업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내 일자리’를 찾기는 더 힘든 시대에 각광받는 국가공인 자격증. 

직업상담사는 단순히 상담 업무를 넘어 컨설턴트, 코치, 강사로도 활동 가능하다. 요즘엔 초등학교에서도 직업 체험과 교육을 진행해 앞으로 활동 영역이 더 넓어질 듯하다. 

보통 자격증 취득 후 6개월 정도 실무 경력을 쌓아야 전문가로 인정 받는데, 경력을 쌓으려면 주민센터나 구청 등에서 모집하는 공공근로와 서울시에서 모집하는 시민일자리 등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 

이런 일자리는 직업상담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의 경력을 만들어주려는 것으로 나이가 많거나 신입이어도 입직이 쉬운 편이다. 

또한 직업상담사는 단순히 상담만 하는 게 아니라 영업력도 필요하다. 구인처를 어떻게 발굴할 것인지 나만의 노하우를 쌓아나간다면 업무에 투입됐을 때 누구보다 유리할 것이다. 

▶ 취득 방법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험을 주관하는데, 1급(경력자 응시 가능)은 매년 1회, 2급은 매년 3회 시행한다. 

필기시험은 직업 상담학, 직업심리학, 직업정보론, 노동시장론, 노동관계법규 등 총 5과목이며, 필기 합격자에 한해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실기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증이 발급된다.

 2  청소년상담사 

대표적인 국가공인 상담사 자격 중 하나다. 1~3급이 있으며 학위나 경력에 따라 응시 자격이 다른데, 관련 학위가 없는 사람은 3급부터 도전해야 한다. 

자격증은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100시간 이상 연수과정을 마친 경우에 발급된다. 하지만 그만큼 취득 후 활용도가 높다. 

전문 상담사로 활동하는 만큼 현장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담기관 등에서 실습이나 봉사 등을 통해 경험을 해보는 게 좋다. 

청소년 시설과 단체는 청소년상담사를 배치 하는 게 의무라서 자격증 취득 후 이런 곳에서 일할 기회가 많은 편. 이밖에도 국가상담기관, 각 학교, 민간상담기관 등 폭넓은 기관에서 일하며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 취득 방법 
3급 청소년상담사는 ‘평생교육시설’의 상담 관련 분야의 학사 학위를 취득하거나 같은 수준 이상의 자격이 있다고 여성가족부령으로 정한 사람만 응시 자격이 있다. 

시험은 1년에 한 번 시행하며 발달심리, 집단상담, 심리측정등 총 6과목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험을 주관한다.

 3  하브루타 지도사 

이미 강남에서는 엄마들 사이에서 유대인의 자녀 교육 방식인 하브루타 교육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국가공인 자격증은 아니며, 하브루타 전문가가 되려면 일정한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교육과정에서 토론 수업과 과제를 수행하기 때문에 자녀 양육에 도움을 얻고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이전보다 토론과 질문식 수업에 관심이 많아졌고,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 방식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므로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방과후 강사, 문화센터 강사, 자유학 년제 강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 및 코칭도 가능하다. 

개인 코칭, 컨설팅, 부모교육 등 자신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설 기관을 운영할 수도 있는 것도 장점.

▶ 취득 방법 
평생교육원, 사회교육원, 전문 교육센터 등에서 관련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교육기관을 선택할 때는 취업과 연계되는지 확인해야 후에 취업이 쉽다.

 4  감정코칭전문가

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스트레스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축소하고 SNS로 맺는 관계에 더 몰입하는 요즘. 

감정코칭 전문가의 역할이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담하는 감정코치전문가 2급은 관련 분야의 학위 없이 취득 가능하다. 

또 관련 분야 학위를 받고 경력을 쌓으면 병리적인 증상을 코칭하는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자격이 된다. 감정코칭전문가 과정과 함께 강사 과정까지 이수하면 감정코칭 과목을 강의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취득 방법 
평생교육원, 사회교육원, 전문 교육센터 등에서 관련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자격증 취득 교육기관에서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을 알선해주니 꼭 확인할 것.

 5  성폭력상담사·가정폭력상담사

데이트폭력은 물론 가정 내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요즘 주목받는 자격증이다. 

성폭력상담사와 가정폭력상담사는 일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취득하며,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 및 여성의 전화 등에서 일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인정한 과정이므로 어떤 기관에서 수료해도 자격이 인정되며 진입 장벽도 높지 않은 게 장점이다. 

연륜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편이라 연령이 높아도 쉽게 도전해볼 만하다. 북한이탈여성, 이주여성뿐 아니라 어린이, 사회취약계층 등의 인권을 위해서 일하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

▶ 취득 방법 
주요 여성단체나 사회복지단체에 전문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전문대학 또는 이와 동등 이상 졸업한 자로 가정(성)폭력 문제 및 상담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가정(성)폭력 전문 상담원 양성과정을 총 100시간 이수하고 90% 이상 출석하면 수료증을 발급한다

 6  생애설계사

‘정년’이라는 말의 의미가 사라진 요즘, 생애주기별로 일을 찾고 자산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상담해주는 게 생애설계사의 역할이다. 

단순히 은퇴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전 연령층을 상대로 일하는 분야다.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는 지방자치단체나 기타 관공서, 기업, 복지기관 등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특히 노인종합복지관, 평생교육원 등에서 생애설계사가 교육하고 강의하는 일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아직은 생애설계사에 대한 인지도가 낮지만 고령화 사회에서는 더욱 유망 직업으로 꼽힐 뿐 아니라 교육훈련과 취업 및 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 수요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취득 방법 
민간단체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으로 관련 교육기관에서 일정 교육 시간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7  방과후지도사

전일제로 일하기 힘든 엄마들에게 추천하는 자격증. 민간 자격증으로 교육기관별로 운영 방식이 달라 전문 교육기관인지, 자격증 취득 후 취업 지원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요리, 방송댄스, 캘리그래피, 코딩, 악기, 영어 보드게임 등 자격증 종류도 다양해 자신의 재능과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게 좋다.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보조강사 취업 지원 서비스를 이용해 경력을 쌓으면 취업에 더 유리하다.

▶ 취득 방법 
민간단체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자격 증이 주어진다. 고등학교 이상 학력이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