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셀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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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대부분의 PC방들은 컴퓨터 사양만큼은 좋지 못할지언정 "기계식 키보드"만큼은 필수에 가깝게 배치하는 트렌드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보편적인 형태의 기계식 키보드를 독점적으로 생산하던 독일 [체리]社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세계 다양한 나라들에서, 특히 중국에서 유사 축을 생산하려는 기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자연스레 스위치 제조 브랜드들의 경쟁은 레드 오션에 가까워 졌다. 기계식 키보드의 가격은 점점 낮아져 가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저가 제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소비자들은 남다른 손맛에 이끌려 키보드를 선택하기 시작하면서 기계식 키보드 시장은 급속도로 빠르게 활성화되었다.
현재 기계식 스위치를 제작하고 있는 브랜드만 해도 체리, 카일, 오테뮤, TTC, 아우라, 레이저, 에버라이트, 아도맥스, 그래텍 등 참 이름도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브랜드들은 기본적으로 가장 유명한 "청, 적, 갈" 스위치들 만으로는 레드 오션인 기계식 스위치 시장에서 사람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내기 힘들었다.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또 다른 틈새 시장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며 나온 결과물은 "축의 다양화"이다.
*아도맥스는 어로스 옵티컬,벤큐 조위기어 기계식 키보드의 광축 제조사.
**레이저는 현재 그래텍외주방식임
그렇다면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신규 축들에는 어떤게 있을까?
1. 스피드 스위치
체리사에서 가장 먼저 나온 스위치이지만, 커세어 社 독점 공급으로 다른 기계식 제조 브랜드에서는 구입할 수 없었다. 카일은 체리에서 만든 첫 스피드 스위치 "스피드 실버축"을 모방한 제품과 함께 새로운 설계를 바탕으로 비슷한 듯, 다른듯 틈새시장을 노리며 다양한 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했다. 스피드 스위치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스위치를 눌렀을 때 중심의 [+] 십자 부분이 일반 축에 비해 조금만 들어가도 인식되는, 쉽게 말하면 민감도가 높은 제품군이다. 여기에 일부 축은 일반 모델에 비해 키압까지 낮다.
골드 축 : 청축과 같다. 딸깍거리는 느낌이 있으며 조금만 눌러도 걸리는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50g 키압에 1.4mm 가량 눌리면 인식된다.
브론즈 축 : 갈축과 같다. 서걱거리는 타건음이 나며, 걸리기는 하지만 청축, 골드 축 보다는 자연스럽게 걸리는 느낌이 나며 눌린다. 차량 탑승 시 낮은 높이의 과속 방지턱 넘는 느낌이랄까? 50g 키압에 1.1mm 눌리면 인식된다.
실버 축 : 카일과 체리사가 만들고 있다. 체리사의 유일한 스피드 축이기도 하다. 은축이라고도 부르며 일반 스위치 - 적축과 같다. 스위치를 누를 때 중간에 걸리는 느낌이 없으며 쑥 들어간다. 적축 + 낮은 키압에 높은 민감도로 인해 아주 살짝만 눌려도 인식된다. 오타 나기 쉽다.
카일 은축 : 50g 키압에 1.1mm 만 눌려도 인식되며 체리 은축은 45g 키압에 1.2mm 눌리면 인식된다.
핑크 축 : 핑크 축은 브론즈 축과 비슷한 청축 계열의(?) 소음을 내지만, 설계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중심 축 기둥 자체만 보면 실버축 설계를 바탕으로 리니어인데, 방식이케이스 내부에 청축 처럼 걸림쇠를 따로 만들어 두었다. 일반 청축에 비해 가늘고 높은 클릭음이 난다. 이 얇은 걸림쇠를 자르면 실버축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 50g 키압에 1.1mm 눌리면 인식된다.
2. 광축
광축은 최근들어 인기도가 급상승한 스위치다. 말 그대로 [빛]을 이용해 입력을 감지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제조하는 업체의 기술력에 따라 회로 기판을 코팅하여 어느정도의 방수를 지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이다.
같은 광축이라도 카일, 오테뮤와 아도맥스 광축 대표 3사의 디자인이 모두 다르다. 특히 아도맥스 제품은 설계 부터가 더욱 차이 나는데, 적축과 같은 리니어는 투명한 색, 청축과 같은 클릭 설계 제품은 주황색을 띄고 있다.
이와 반면 오테뮤와 카일사는 일반 기계식 스위치와 비슷한 설계를 채용했으며, 전자의 경우 축 외부에 적외선을 막는 차단 플라스틱 막이 있으며 후자는 케이스 하단 하우징이 뚫려 있어 누르면 축 자체가 외부로 돌출되며 광을 차단하게 된다.
3. LP 타입 스위치
LP 타입 스위치는 일반 스위치보다 매우 얇게 만들어진다. 본래 실험 제품이 세상에 공개된지는 좀 되었으나 내구성 등의 문제로 상용화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초고사양 게이밍 노트북 컴퓨터에 점점 탑재되고 있는 추세이다.
제조사는 대표적으로 스틸시리즈와 카일의 Low Profile, 체리 ML이 있다. 굳이 노트북 탑재 기계식만이 아니라 일반 슬림형 기계식 키보드에도 탑재된 제품이 몇 있다. 보통 노트북 일체형 키보드로 쓰이는 팬터그래프 방식 제품과 비슷한 두께의 키보드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역시 기계식 스위치를 구성하는 부품은 모두 들어가므로 좀 더 무겁다.
4. 박스 스위치
박스 스위치는 축의 상단 돌출부 주변에 네모낳게 벽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내부 구조도 좀 더 단순화되어 수명이 늘고 먼지 유입이 기존의 일반형 디자인에 비해 더욱 적어, 이로 인해 인식 불량률을 조금 더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소음은 설계 방식과 그 소재에 매우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고 있으므로 일반형 디자인과 흡사하지만 조금 더 둔탁한 듯한 소음을 내기 쉽다. 카일 기준 적 45g, 갈 50g, 백 45g, 흑 60g 의 키압을 가지고 있다.
* 참고 : 키보드 하우징, 키캡 두께와 재질등에 따라 조금씩 다른 소음이 남.
출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780354&memberNo=42689664&navigationType=p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