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 마카롱, 인절미 다쿠아즈, 인절미 케이크, 인절미 타르트, 인절미 티라미수, 콩가루 팬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에 인절미를 결합한 메뉴가 등장할 때마다 디저트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양식 디저트메뉴에 동양적 식재료인 콩고물을 접목해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낸 '인절미 디저트'의 짝짝 붙는 매력을 살펴보자. 
 

베이킹클래스로 시작한 '아라리오브네'는 우리 주변의 건강한 식재료를 모토로 단호박·쑥·콩고물을 활용한 타르트를 선보이는 디저트 전문점이다. 
음료 없이 디저트만 판매하는 분당 본점에 이어 연남동 카페를 추가로 오픈, SNS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맛과 트렌드를 동시에 잡았다. 

아라리오브네의 타르트는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한국적 식재료를 활용해 과장되지 않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대표메뉴는 단호박타르트, 쑥타르트 그리고 인절미타르트로 식재료 본연의 맛을 드러내면서도 은은한 맛을 풍긴다. 
인절미타르트는 파이지부터 필링, 데코용 크럼블까지 모두 콩고물을 넣어 고소함을 담았다. 콩고물과 생크림을 섞은 필링은 타르트가 꺼지지 않도록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 파이지 위에 볼륨감있게 올린다. 필링 사이 사이의 인절미볼은 찹쌀가루를 베이스로 콩고물과 반죽해 만들었다. 
꾸덕하고 찐득한 식감으로 만들어 인절미를 묘사했다. 전체적으로 콩고물을 흩뿌려 인절미타르트다운 색감을 주고 둘레에는 인절미 크럼블 쿠키를 자잘하게 뿌려 씹는 맛을 더했다. 

쑥이우유·꼬소해유 등 한국적이고 건강한 식재료를 접목한 음료도 인기. 
도자기주전자에 담은 차분한 초롯빛 우유와 소반 위의 타르트가 감각적이다.  

두 시간이면 300개 분량의 마카롱과 다쿠아즈를 완판시키는 디저트숍이 있다. 
5평 규모의 테이크아웃 디저트전문점 '유니크디저트'는 다쿠아즈와 마카롱에 인절미를 결합한 '울집인절미' 시리즈로 매일 완판행진을 잇는 알짜 디저트숍이다. 
울집인절미 시리즈는 인절미필링을 채우고 콩고물을 묻힌 마카롱과 다쿠아즈다. 마카롱과 다쿠아즈 모두 콩고물로 고소한 맛을 낸 크러스트에 콩고물 필링을 채웠다. 버터크림을 베이스로 한 필링에는 떡을 넣어 씹는 맛을 더했다. 겉에는 콩고물을 가득 묻혀 고소한 맛을 입혔다. 얼핏 보면 큼직한 인절미 덩어리 같다. 

콩고물은 장혜정 대표의 고향인 경북 영주에서 어머니를 통해 공급받는다. 식사를 거르는 딸을 위해 선식처럼 먹을 수 있도록 소금과 설탕으로 맛을 낸 어머니의 콩가루 그대로다. 인절미는 시판 빙수떡을 사용했다. 달고 쫀득한 식감인 마카롱은 20대에, 담백하고 고소한 다쿠아즈는 30대에 인기가 좋다.  

일산의 조용한 동네에 위치한 '슈라즈케이크'는 인절미 크림을 샌드한 케이크에 콩가루 크럼블을 가득 올린 특별한 케이크로 사랑받는 디저트전문점이다. 
인절미를 모티브로 한 콩고물케이크는 떡이 아닌 크림으로 인절미의 식감을 표현했다. 차게 보관해야 하는 케이크에는 낮은 온도에서 쉽게 굳어버리는 떡을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시트 사이에 샌드하는 콩고물 커스터드 크림을 찐득하고 묵직한 질감으로 만들어 떡의 식감을 표현했다. 흑임자 가루를 넣어 차분한 회색빛을 낸 시트는 무거운 크림과 어울리도록 다소 퍼석한 질감으로 굽는다. 
겉은 마스카르포네치즈 크림으로 아이싱해 고소한 맛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볶은 콩가루를 첨가한 크럼블 쿠키를 중앙에 쌓아 올려 풍성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갈색빛의 크럼블 쿠키 덩어리가 쌓인 모습이 치킨조각과 닮아 치킨 케이크라는 재미있는 별명도 붙었다. 

콩고물케이크의 인기에 힘입어 구움과자류에도 콩고물을 접목하고 있다. 콩고물을 묻힌 스노우볼 쿠키는 쿠키류를 좋아하지 않는 중년층 고객에게도 인기가 좋다. 쑥고물케이크도 콩고물케이크에 이은 고물케이크시리즈 중 하나다. 쑥은 맛과 향이 더 강해 크럼블쿠키와 크림을 모두 가볍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