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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화] 일본 추리소설 야쿠마루가쿠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작성자 : 커리어셀 작성일 : 2018-09-14 조회수 : 1,323

내 딸을 살해한 놈들을 15년 후에 죽여주세요! 

 


 

 

 

우리는 살면서 크고작은 잘못들을 무수히 저지르며 살아가고,

그 잘못들을 차츰차츰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과거에 저지른 잘못이라고 해서, 

정말 잊고 살아가도 되는 걸까? 

 

일본 추리소설 작가 야쿠마루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주인공이 15년 전 어느 노파와 한 약속을 통해 

응징과 용서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죄와 대가, 그 물음에 대해 

답해보고자 한다. 

 



 

 

   

괴물, 노파를 만나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얼굴 절반 이상이 멍으로 뒤덮여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려진 주인공 '무카이 사토시' 

 

멍으로 얼룩진 사토시의 얼굴은 

그의 인생마저 얼룩지게 만들었다. 

어디를 가든, 외모로 차별을 받았고, 

유일하게 그를 받아주는 건 암흑세계뿐이다. 

 


 

 

결국, 사토시는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그때 그의 앞에 나타난 노파 '사카모토 노부코'

거기서 그 둘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시작된다. 

 

 

 

줄거리 

 

주인공이 과거에 저지른 죄, 

그리고 15년 전에 했던 어떤 약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린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자신이 일하던 가게의 손님이었던 오치아이의 제안으로 

바를 겸하는 레스토랑의 공동경영자가 된 무카이. 

그는 지금 과거의 삶을 버리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와 

자신의 성(城)을 새롭게 구축하였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소박하지만 평온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버려버린 과거에서 도착한 한 통의 편지가 

예전에 봉인한 기억을 되살린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 편지지에는 그 한 줄만 적혀 있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어떻게 그 대가를 치러야 할까? 

죄를 한 번 저지르면 그 사람은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고 

새로운 삶을 꿈꿔서도 안 되는 것일까? 

한 번 죄를 저지른 사람은 새 삶을 꿈꿀 수 없는 것일까?

   



 

 

노파의 사정

사토시는 자살을 생각했던 구름다리 위에서 

처음 만난 노파에게 식사를 대접받는다. 

경계하는 사토시에게 노파는 그저 오랜만에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고 싶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대답한다. 

 

이후 여러번의 식사로, 

사토시와 노파는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사토시는 노파로부터 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16년전 남편을 사고를 잃고, 홀로 딸을 키우고 있었어. 

그런데 하나뿐인 그 딸마저 두 사내에게 능욕당하고 살해당했지" 

 

그 두 사내는 사형선고가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고, 

노인은 하루하루를 끔찍한 고통과 분노로 살고 있다며, 

사토시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시작

 

노파의 제안, 

"전 재산을 줄테니 내 딸을 죽인 놈들이 교도소에서 나오면 

꼭 죽여주세요"

 

본인은 이미 암선고를 받은 시한부 입장, 

오래 살지 못하니 부디 대신 살인을 해달라며, 

사토시에게 거금의 돈과 함께 부탁을 한다. 

 

돈 때문에, 살인은 약속할 수는 없었던 사토시

거절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금새 마음을 바꿔 먹고 약속을 하게 된다.

 

"어차피 노파가 죽으면 약속따위 지킬 필요 없지않은가?"

 

그렇게 사토시는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맺으며, 

이야기는 15년이라는 시간 후로 전환된다. 

   

 



 

15년 후, 그리고 편지


15년 전후로 사토시의 인생은 완전히 바뀐다. 

노파가 준 돈으로 그는 멍을 지우고, 

나름 괜찮은 바(bar)를 차려 한 가정을 꾸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앞에 편지가 도착한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15년전의 노파와 했던 약속

그 약속이 떠올리게 하는 편지였다. 

그들이라면 노파의 딸을 능욕하고 죽음으로 몰고 간 

두 사내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행복한 삶을 포기할 수 없었던 

사토시는 애써 외면한다. 

 

그러나 다시 그의 앞에 도착한 편지, 

두 사내의 이름과 주소 그리고 몇장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한 사내는 파친코에서, 한 사내는 술집에서 그리고 

나머지 한 장은 사토시의 딸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5점 만점에 4.5점


편지가 도착한 순간부터 사토시는 계속해서 

죽은 이 '사카모토 노부코'로부터 경고와 위협을 당하게 된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너의 딸 호노카 역시 없애겠다는 협박전화. 

사토시는 결국 분노하지만, 수화기 너머의 질문은

그의 증오어린 말을 멈추게 했다. 

 

"너는..너는 악마야. 사람도 아니야"

"그러는 당신은 사람이기라도?"

"...."

 

15년전의 약속으로 딸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한 사토시

그의 모습을 통해 과연 죄의 대가는 무엇이고, 

죄는 행복도, 새 삶도 꿈꿀 수 없는 것인지, 

응징과 용서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읽는 이로 하여금 되돌아 보게 한다. 

 

일본 추리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우리도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출처] 일본 추리소설 야쿠마루가쿠 <돌이킬 수 없는 약속>|작성자 합정luv https://blog.naver.com/ryusiyeon22/221346934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