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불꽃축제의 완성도가 점점 높아진 데에는 숨겨진 ‘불꽃 장인’들의 불타는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찬란한 불꽃 아래에서 불꽃이 더 아름답게 빛나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그림자처럼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불꽃 장인’들! 불꽃 축제 PM에 이어 이번에는 ‘불꽃 디자이너’를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윤두연 대리(이하, 윤 대리): 안녕하세요, 저는 불꽃 프로모션에서 한화불꽃축제의 핵심인 ‘불꽃’을 디자인하고 있는 윤두연입니다. 26살에 입사해서 햇수로 9년째 한화불꽃축제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Q. 불꽃 디자이너는 낯선 직업인데요.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요.

윤 대리: 흔히 디자이너라고 하면, 손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그래픽 툴을 다루는 것을 생각하시잖아요. 그런데 불꽃 디자이너는 음악을 선정하는 일부터, 프로젝트 매니저(PM)의 지시에 맞춰서 불꽃의 배치, 구성을 고민하는 일을 모두 담당하고 있어요. 불꽃을 어떻게 설치하고 연출할지에 대해서 결정되면 PC 프로그램으로 적용해서 점검하는 일도 하고요. 현장 작업자분들을 만나서 원하는 불꽃 모양이 나오는지까지 확인하는 일, 현장에 불꽃을 세팅하는 일도 함께하고 있답니다. 생각보다 참 다양한 일을 하죠? (웃음)

Q. 불꽃 디자이너라는 직업, 언제부터 꿈꿔오신 건가요?

윤 대리: 어릴 땐 이런 직업(불꽃 디자이너)이 있었는지도 몰랐어요. 저는 대학 때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고, 모바일 제품이나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것을 꿈꿨었죠. 그런데 우연히 학교 게시판에 올라온 채용공고를 보게 됐어요. ‘불꽃 디자이너’라 하니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할 것 같았어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는 입사하고 나서야 알게 됐죠. 흔히 생각하는 디자이너를 생각했는데 생소한 상황의 연속이었어요.

불꽃 프로모션 팀의 직원 대부분이 화학공학과 출신이거든요. 화약의 성분부터 원리까지 제대로 알고 있는 분들이죠. 디자인 전공자인 저는 전문 지식이 너무 부족했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틈틈이 영상을 찾아보면서 이 제품은 고도가 어디까지 올라가고 이 제품은 어떤 색을 가지고 있는지, 더 이 악물고 치열하게 공부했어요.

Q. 화약이 사용되는 불꽃의 원리에 대해서 불꽃 디자이너도 잘 알아야 하는군요?

윤 대리: 네 맞아요. 그래서 불꽃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이면은 무척 힘들고 위험한 일 이기도 해요. 불꽃을 디자인하려면 잘 알아야 해서 화약을 이용한 실험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얼굴에 막 시꺼먼 그을음도 묻히고 다니고, 실험하다가 화상을 입거나 옷이 타는 일도 흔해요. 현장에서 만나면 너무 강하고 터프한 모습에 절 못 알아보실지도 몰라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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