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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가 발행하는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 인천성모병원과 함께 ‘백세 건강 챙기는 가정용 의료기 백배 활용법’을 연재합니다. 시니어가 흔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료기를 알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영상과 함께 찾아갑니다! <편집자 주>
글•사진 : 이투데이 브라보마이라이프 이준호 의학담당 기자 jhlee@etoday.co.kr
연출•편집 : 정지은 기자 jungje94@etoday.co.kr
감수 : 김대균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출연•진행 : 안지현•이아름 인천성모병원 간호사
“무슨 저주쯤으로 생각해요.” 어느 내과 전문의의 하소연. 고혈압은 약물로 조절해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 약을 먹는다는 것은 매일 아침 이를 닦고 일과를 시작하듯 고혈압 환자에겐 일상이 된다. 그러나 ‘평생’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에 보통 사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다. 약 때문에 몸이 더 망가지진 않을까, 다른 의존증이 생기진 않을까, 혹시 제약회사의 음모는 아닐까 하는 것들. 의사들이 미신에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부 약재의 재료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뉴스까지 나오면서 이런 의심은 더욱 심해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혈압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을 통해 적정 혈압으로 낮추지 않으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주변에 고혈압 환자가 많은 흔한 병이라고 해서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신장을 고장 낸다. 신장병은 고혈압을 유발하지만 반대로 고혈압도 신장에 이상을 일으킨다. 또 안과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만병의 원인.
혈압이 높아진다고 하면 보통 뒷목을 잡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실제로 상당히 혈압이 높은데도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혈압계를 통해 본인의 혈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혈압계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건소나 병원뿐만 아니라 약국 등에 전자동 혈압계가 설치된 곳이 적지 않다. 그저 한 번, 팔만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
1. 가정용혈압계
한 때는 외산 제품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국산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정용 혈압계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기본적으로 가정용 혈압계라고 해도 그 원리는 우리가 병원에서 보아왔던 수동 ‘수은혈압측정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팔에 커프(공기주머니가 들어간 완장 형태의 도구)를 감고 공기를 집어넣었다 빼는 과정에서 혈관에 압력을 가하면서 혈압을 측정한다.
병원용 혈압계는 사용이 훨씬 간단하게 정해진 위치에 팔꿈치 닿도록 집어 넣은 다음 측정 버튼만 누르면 그만이다. 과거에는 결과값이 부정확하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현재는 병원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할 정도록 정확해졌다.
병원용 혈압계 역시 주의사항은 혈압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를 배제하는 것이다. 5분이상 안정을 취한 뒤 측정한다. 특히 병원용 혈압계의 경우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의자 위치에 따라 자세가 부정확하게 되기 쉬운데, 의자의 높이를 적절하게 맞추고 지나치게 앞으로 몸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앞으로 숙이면 복압이 높아져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식사를 했다면 한시간 이상 지난 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다. 추운 곳에 오래 있었다면 30분 정도 기다렸다 측정하고, 두꺼운 옷은 탈의하고 측정한다.
<측정방법>
a. 혈압을 재기 전에 최소 10분 이상 안정을 취한다.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 알코올 또는 카페인의 섭취는 하지 않는다. 식사한 후 1시간은 지나서 측정한다.
b. 몸을 충분히 혈압계에 가깝도록 하고, 상체는 숙이지 않고 의자에 등을 기대어 자연스럽게 팔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의자를 조정한다.
c. 다리는 꼬지 않고 발은 평평하게 유지한다.
d. 정해진 위치까지 충분히 팔꿈치를 넣은 후 측정버튼을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