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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 1박2일 여행 만렙! 주말마다 여행 가는 블로거 부부 인터뷰

작성자 : 커리어셀 작성일 : 2018-09-17 조회수 : 666




국내 여행, 축제 정보 전문 매거진 내일뭐하지가 준비한 인터뷰 '여행지에서 생긴 일' - 똥자주인 님

주5일 출근하고 이틀을 쉬는 직장인에게 사실 여행을 가는 것은 버거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 주말 마다 국내여행을 떠나는 '주말 여행 만렙' 직장인 부부가 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여행 매니아들을 심층 인터뷰하여 여행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꿀팁을 전하는 '여행지에서 생긴 일', 그 첫 번째 주인공! 남다른 국내여행 꿀팁을 보유한 네이버 블로거 '똥자주인'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똥자주인 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 졸업 후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는, 아주 평범하고도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주5일제의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주말이면 떠나는 여행기를 소소하게 쓰고 있는 블로그 ‘직딩의 여행서’를 운영하고 있어요. 직장인답게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니고 있구요. 가끔씩 연차를 이용해서 해외여행도 즐기는 중입니다. 여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에 관심이 가게 되어서 열심히 사진도 찍으면서 즐겁게 살고 있는 35세 아줌마, 똥자주인입니다. ^^


매주 주말마다 여행을 떠나는 35세 직장인 블로거 '똥자주인' 님


Q. 언제부터 여행을 시작했나요? 여행에 본격적으로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사회초년생일 때, 출퇴근을 위해 구입한 차량이 계기가 되었어요. 회사로 가는 시내버스가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그 덕분에 여행이 시작되었죠. 자동차를 구입하기 전에는, 어디를 가려고 해도 이동하기가 쉽지 않아 외지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자동차가 생기고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여행을 이전보다 더 자주, 더 많이 다니게 되었어요. 그리고 내가 일해서 직접 번 돈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이 정말 즐거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본격적으로 여행을 다니게 된 건 남편을 만난 후부터였어요. 혼자보다 둘이서 함께 하니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더라고요. 5년을 만나고 결혼해서 5년을 함께 살고 있지만, 여전히 신랑과의 여행이 가장 즐거운 저랍니다.


똥자부부 / 목포 연희네슈퍼 앞에서 교복체험하면서 찍었던 사진


Q. 블로그를 보니 국내여행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베스트와 워스트 여행지를 이유와 함께 꼽자면요? 
주말이면 가까운 곳이라도 꼭 여행을 떠나는 저희 부부. 그 중에서 베스트 여행지는 제주도, 워스트 여행지도 제주도에요. 제주도에는 정말 다양한 여행지가 있잖아요. 올해 저희 부부는 제주도를 국내 1박2일 여행으로 겨울, 봄, 여름마다 다녀왔어요. 그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여행이 제주도에서 맞은 겨울의 국내 1박2일 여행이었는데요. 남해에 사는 저로서는 그렇게 많은 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드문 일이에요. 그런데 1시간이면 가는 제주도에서 그렇게 많은 눈 세상을 만났다는 것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죠. 정말 행복지수가 하늘 끝까지 솟았던 여행이었어요. 사진 역시 수백 장을 남겼답니다. 그래서 저희 똥자부부는 겨울의 제주도 여행을 베스트로 꼽아요. 

그럼에도 제주도가 베스트이자 워스트 여행지인 이유는 우리나라 여행지 중에서 금전적으로 지출이 가장 부담이 되는 지역이기 때문이에요. 식사 한 끼를 하려 해도 너무 비싼 가격에 부담이 되고, 관광지를 방문하려 해도 비싼 입장료에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매주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발생하는 많은 경비를 무시할 수가 없어서 한도를 정해두고 여행을 즐기는데, 제주도에서는 항상 한도를 초과하게 돼요.


겨울여행으로 좋은 추억이 남은 제주도


Q. 말씀해주신 것처럼 여행에는 비용이 동반되는데요. 직장인이어도 여행 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만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경비를 마련하는 똥자주인 님만의 팁이 있나요? 
직장인의 월급은 정해져 있죠. 그래서 가는 나라, 가는 지역마다 금액을 대체적으로 정하고 여행을 떠나요. 최대한 저렴한 방법을 찾고 찾아서 떠나는 거죠. 


저렴한 비용으로 제주도를 갈 수 있는 완도항 여객선터미널


예를 들어 제주도를 갈 때는 이동수단을 최대한 저렴한 방법으로 이용해요. 올해 제주도를 3번 다녀왔는데 2번은 배를 타고 이동했어요. 제가 사는 남해에서는 완도항에서 완도-제주 쾌속선을 타면 1인당 왕복 비용이 7만 원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 자주 이용을 하는 편이에요. 정말 저렴하죠. 그리고 여행을 다니며 식사는 하루 한 끼 정도는 좋은 것으로 사 먹고, 그 외의 끼니는 비용을 최대한 아껴서 먹어요. 여행을 가끔씩 하면 끼니마다 비싸도 먹고 싶은 메뉴를 먹어보겠지만 매주 여행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네요.



   
제주산갈치조림과 흑돼지요리 / 목포에서 먹은 잔치국수

Q. 매주 여행을 떠나는 여행 고수로서, 여행 및 할인 정보 얻는 팁, 노하우 등을 알려주세요!
초창기 여행을 시작할 때는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었는데요. 해외여행은 지금도 여전히 블로그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지만, 국내여행의 경우, 가고자 하는 지역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이 알아보는 편이에요.  



문경시청홈페이지 문화관광 메인화면

대부분의 지역 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문화관광’이라는 부분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요. 여기에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여행코스 등 정보들이 한가득이랍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여행지가 정해지지 않았을 때도 지역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정보를 수집하곤 해요. 여행지 정보가 제일 정확한 곳이 바로 지역 홈페이지거든요. 국내여행을 갈 때는 꽤 유용하죠. 


네이버 지도 숙소 검색에서 '안동하회마을'을 검색했을 때 뜨는 민박집들

그리고 숙박을 해야 하는 국내 1박2일 여행의 경우, 숙박정보는 네이버 지도를 통해 검색을 많이 해요. 요즘에 숙소 사이트가 정말 많잖아요. 하지만 이보다도 더 많은 정보들이 네이버 지도 숙박에 있답니다. 저희 부부는 국내여행을 할 때면 호텔, 리조트보다는 민박, 게스트하우트, 호스텔 등에 많이 머무는 편이에요. 그 정보들을 한눈에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네이버 지도더라구요. 숙소 사이트에 없는 숙소들도 정말 많이 검색되어서 저는 종종 이용하고 있어요.
 


  
일본 간사이 JR열차 / 홍콩 2층 시내버스

또,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동수단에 관련된 것인데요. 여행지와 여행지 간의 거리와 이동시간,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을 정확히 검색하고 찾아둔 후 여행을 떠나요. 여행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이 드는 것이 바로 이동시간이거든요. 그 시간이 저는 제일 아깝더라고요. 특히 해외여행을 갈 때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만약 꼼꼼히 알아두지 않아 자칫 길을 잘못 들거나 기차를 잘못 타면 시간을 허비하게 되고, 가고자 하는 여행지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부분을 꼭 체크하고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부부 간의 차이를 서로 인정하며 여행을 한다는 '똥자주인' 님

Q. 아무리 여행이라도 매번 행복할 수는 없을 텐데요. 여행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여행하면서 가장 힘든 건 남편과의 트러블이 한 번씩 생길 때에요. 서로 다른 성격과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사람이 여행을 하다 보면 소소한 것에 티격태격할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국내여행을 하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출발할 때 꼭 주유를 가득 채워야 마음이 편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가다가 기름이 떨어지면 넣으면 된다며 그냥 출발하곤 해요.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니지만, 외진 곳을 여행하다 보면 기름에 불이 들어와도 주변에 주유소가 없어서 주유소 찾아 헤매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이러면 싸우게 되죠! 초반에 함께 여행할 땐 이런 사소한 것에 티격태격했지만, 지금은 서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최소한의 준비를 한 후 여행을 하고 있어요. 



눈물, 콧물 쏟으며 경남 하동에서 즐긴 짚라인

Q.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가장 강렬했던 기억을 들려주세요.
저는 고소공포증이 심한 사람 중 한 사람이에요. 높은 곳을 올라가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에 땀이 나고 심장이 벌렁벌렁하죠. 그런데 경남 하동에 재미난 짚라인이 오픈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기도 했고, 이런 큰 규모의 액티비티가 오픈했다는 말에 무서움보다는 궁금함이 앞서 무작정 타러 갔었어요. 

처음 샵에 도착했을 때 직원 분께서 예약제로 운영이 되어 자리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직원 분께서 달려오시더니 자리가 하나 났다며 한 사람은 탈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때 신랑은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저만 타려고 했는데 마침 자리가 났다고 해서 바로 금오산 정상까지 전용차량을 타고 달려갔어요. 근데 그때부터 아차! 싶더라고요. 출발지 위에 서 있는데 그때서야 높이에 대한 공포심과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온몸이 떨렸어요. 그렇다고 그냥 포기하기엔 돈이 아까웠고요.(1인 45,000원이었어요) 그래서 이를 악물고 탔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울면서 탔답니다. 그 정신에 손에는 고프로를 들고 울면서 찍은 웃픈 영상도 남았어요.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액티비티에 계속 도전하고 있어요. 이번 오키나와 여행 때는 패러세일링도 타고 왔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는데 정말 신기했던 순간들이에요.


오키나와에서 도전한 패러세일링

Q. 여러 번의 여행을 통해 얻은 철학이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을 공유해주세요.
여행이라는 건 저에게 주는 휴식의 의미에요.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 지루하고 무료한 인생 속에서 잠시나마 그 삶을 내려놓고 내가 알지 못하는 공간에 들어가서 새로운 것을 만나면서 무뎌졌던 나의 감정이 자극을 받고 와요. 꼭 길게 떠나야만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닌 주말 국내 1박2일 여행이던지 당일치기 여행을 가더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답니다. 가까운 근교라도 나가면 공기부터 달라요. 그래서 주말이면 집에서 쉬지 않고 밖으로 무조건 나가요. 저에게 그게 휴식이거든요.



합천 고스트파크 즐기기

Q. 본인이 생각하는 여행의 매력이란 무엇일까요?
여행은 블랙홀이에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고, 하면 할수록 더 목말라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블랙홀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마음먹으셨다면, 계획하셨다면 꼭 실천해보세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백만 배 이상의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인터뷰 및 사진 제공 : 똥자주인 님

내일뭐하지 김솔이 에디터 webmaster@naeilmohaj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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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일뭐하지